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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대신할 수 없는 사랑과 헌신
Level 10   조회수 94
2023-05-24 1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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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대신할 수 없는 사랑과 헌신 

어버이날 행사를 마치며...



최은영 선교사, 멤버케어팀



유난히 맑고 화창한 날씨 주심에 주님께 감사드리며 '빠진 건 없지?' 몇 번이나 스스로 물으며 가는 출근길, 가슴이 두근거린다. 오늘은 5월 4일, 인터서브 사무실에 선교사 부모님을 초청하여 함께 어버이날을 감사하며 축하하는 날이다. 몇 주 전부터 현수막과 배너를 디자인해서 주문하고, 카네이션 꽃바구니도 사다 놓고, 간식도 준비했는데도 아침 출근길에 빠진 것은 없는지 자꾸 체크하며 확인하게 된다.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해 몇 년 동안 어버이날 행사가 중단되었다. 선교사 부모님과 남서울 은혜교회 어버이 케어팀과도 전화로만 서로 안부를 물었기에 오늘 어버이날 행사는 아무쪼록 의미가 깊은 날이다.


사무실에 도착해서 테이블 세팅을 마치니 홍장로님이 빨리 미금역으로 마중하러 나가자고 재촉하시는 표정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 마음을 알기에 눔바, 명찬 선생님과 함께 따라 나섰다. 부모님들뿐 아니라 어버이케어팀 권사님과 집사님들도 약속 시간보다 다들 일찍 도착하셔서 서로 인사하며 내 부모님을 만난 듯 두 손을 잡고 반가움을 나누는 정겨운 모습들을 보며 너무나 감사했다.


사무실로 돌아와 서로 소개할 때 선교사 부모님들이 ‘나는 어느 나라에서 몇 년 동안 사역하고 있는 누구누구의 아버지요 어머니요’ 소개하는 그 표정에 자랑스러움이 가득하다. 특별히 이번 행사에는 선교사들이 사역 소개 영상과 어버이날 축하 영상을 보내주었다. 그리운 아들, 딸, 손자 손녀들과 선교 현장의 모습을 보며 부모님들은 그리움과 자랑스러움의 눈물을 흘리셨다. 본부 스텝들과 함께 부모님과 어버이케어팀 분들에게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사진도 찍으니,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으신다.


삼삼오오 함께 조를 짜서 식사 장소로 이동할 때도,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도, 부모님들께서는 자녀 자랑하기에 바쁘시다. 어릴 때는 이런 아이였다, 믿음 생활은 이렇게 하며 자랐다, 선교지에는 몇 살에 나갔다, 선교지에서는 이런 일을 하며 고생하고 있다, 선교사 부모로서 내가 기도 열심하고 있다 하신다. 자랑스러워하시는 부모님들의 얼굴에 자녀들의 얼굴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을 보면, 하나님의 DNA가 참으로 놀랍구나 고백하게 된다.


이별을 아쉬워하며 다 함께 우르르 미금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몇 시간 동안 가족이 되었기에 헤어짐이 아쉽지만 이제는 어버이케어팀이 전화드릴 때 어색함 없이 반갑게 전화드릴 수 있겠다는 권사님의 말에 부모님들도 크게 웃으며 좋다고 하신다.


어버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형식적으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던 나를 돌아본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로 그 사랑과 헌신을 대신할 수 없음을 오늘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나도 자녀가 결혼해서 독립하였지만, 부모로서 자녀를 향한 사랑과 헌신의 마음은 때가 되었다고, 멀리 다른 나라에 살아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끝나는 게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선교자에 살다 보면 한국의 계절과 절기에 무감각해지게 된다. 그래도 부모님에게 안부 인사를 드리는 것은 무감각해지지 않으면 좋겠다.


행사를 마치고 멤버케어팀이 피드백을 나눌 때 모두 내년의 어버이날 행사를 계획하며 설레는 마음들이 가득했다. 선교사 부모님이 행복해하시고, 어버이케어팀의 모든 분이 뿌듯해하는 모든 모습으로 가슴이 따뜻하게 채워졌기 때문이리라. 모든 부모님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로 보내시도록 주님께서 축복하시기를 기도한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더욱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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