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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기도
Level 10   조회수 92
2022-11-25 11: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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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아버지 이 예배를 받으옵소서. 

우리가 주 앞에 엎드려 주의 은혜를 갈망하오니 주의 손길을 펼쳐 주시옵소서.


율법은 우리에게 강하고 높아지라 하지만, 주의 사랑은 오히려 무장을 해제하고 약함을 자랑하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주와 연합하여 함께 죽은 우리에겐 더 이상 정죄함이 없고 그리스도의 생명의 법으로 다시 살아 났사오니 우리에게 새 삶을 살아낼 힘을 주시옵소서.



결실의 좋은 계절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결실 없는 가을만큼 초라함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에게 때와 연한 분별하는 지혜 주셔서 인생의 가을을 잘 준비하게 하시고, 

아직 때가 이르기 전에 부지런히 후회의 잡초를 뽑아내고 보람의 씨앗과 기쁨의 묘목을 심게 하옵소서.



주여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합니다.


156명의 삶과 꿈이 사라진 절망 앞에 우리가 서있습니다. 

아들과 딸, 친구와 애인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황망함 앞에서 우리가 도무지 눈을 들 수 없습니다. 

주께서 유가족들을 보듬어 주시고, 

구조에 혼신을 다한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의료인, 그리고 이름모를 시민들의 수고를 위로하옵소서. 

그러나 이 사회의 기본적인 신뢰와 믿음을 무너뜨리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방기한 자들의 나태와 불의를 내버려 두지 마옵소서.


주여 금융위기를 자초하여 파산의 위험으로 내몰리는 우리 경제, 긴장 조성으로 전쟁의 위기로 내몰리는 남북한 관계를,

결할 지혜와 능력이 위정자들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약자들에게 더 큰 고통이오니 주께서 굽어 살피사 

저들의 무능을 방치하지 마시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위기의 늪에서 견져주옵소서.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수학여행 가다 빠져 죽고, 놀러 나가 밟혀 죽고, 일하러 나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죽고, 

공사장에서 떨어져 죽어가는 이 땅의 젊은이들 앞에 부모 된 우리가 차마 입을 열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무지함과 무례함과 탐욕이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라고 말하면서 

청년들에게 불의와 다툼과 고통만을 준 우리의 완악함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이제 주여, 다시한번 소망을 노래하고 싶습니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이 모든 부당과 불의함을 물리쳐 이기셨기에 주의 보혈 의지하여 다시 일어섭니다.

저희의 소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인내와 수고를 모두 녹여 오롯이 내 옆의 이웃을 처절하게 사랑하게 하옵소서

 일터에서 하는 모든 일을 주께 드리는 봉헌처럼 묵묵히 그리고 성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역사 앞에서 옷깃 여미며 행하게 하옵소서.



이 땅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신부가 정결함의 흰옷을 벗어 던지고 

무속과 거짓과 우상 숭배로 벌거벗음의 수치를 드러내고 있는 한국 교회를 흔들어 깨워 주시옵소서.

교회를 세습하고 성도들을 유린하며 재물로 철옹성을 쌓는 가증한 짓들로 시들어가는 이 땅의 몸 된 교회를 회생시켜 주옵소서.

505주년을 맞는 종교 개혁 주간에,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의 선진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문 밖에서 강하게 두드리는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교회되어,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는 비록 이 땅에 나그네와 이방인으로 살아가지만, 동시에 왕이며 제사장이라는 긍지로,

관료는 관료 답게 성직자는 성직자 답게 언론인은 언론인 답게 기업인은 기업인 답게

각자의 일터에서 허울뿐이 아니라 진정 빛과 소금이 되게 하옵소서.


예배자는 예배 대상을 닮아간다 했사오니 우리는 지금 짐승을 닮아가는지 어린 양을 닮아가는 지 되돌아보게 하시고

우리의 예배와 우리의 봉사와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성품을 이뤄가게 하옵소서.


주일학교에서 자라나는 새싹들, 중고등부에서 커가는 묘목들, 곧게 뻗은 삼나무 같은 우리의 청년들

하나하나가 정말로 귀한 영혼들 이오니 주여 이들을 마음껏 축복하옵소서.


선포되는 말씀과 드려지는 봉헌과 올려지는 찬양이, 온전히 주께만 영광이 되게 하옵시고

말씀이 우리의 마음 밭에 잘 뿌리내려 한 주간을 단정하게 살아내게 하옵소서.



주여 더러운 손 내미오나 이 손잡아 주시고


파도치는 바다 위에서 주의 말씀 반석 삼아 힘겹게 한 걸음 씩 내디딜 때 일으켜 주시고,

우리 발에 힘주셔서 미끄러지지 않게 하시고, 이 세상 끝날까지 오직 주만 따르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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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도문은 이철규 펠로우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이철규 펠로우님은 현재 이철규이대경치과 공동원장으로, 지나치게 상업화 되어가는 의료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기독교 세계관과 신학을 공부하였습니다.  치과의료선교회 후배들과 함께 치과 공동체의 회복 및 의료계의 사회적 신뢰 회복을 추구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오늘은 그날처럼, 어느 치과의사의 일터 신앙이야기'(새물결플러스, 2017)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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