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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위원회를 떠나며....
Level 10   조회수 159
2021-11-26 13:26:10

 



인사위원회를 떠나며...



장승기 이사




정확히 언제부터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인사위원으로 인터서브를 섬겨온 시간이 10년 이상이 된 것 같습니다. 미약한 저를 인터서브로 연결해주신 분은 당시 박용준 이사장님이셨고 정마태 선교사님이 대표로 사역하시던 때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몽골에서의 초기 개척 사역을 조금 일찍 정리하고 국내로 복귀하여 병원을 다시 개원하고 누가회 선교부를 섬기고 있던 기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인터서브 본부 사역의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힘써 왔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짧은 필드 경험으로 인해 의욕만 앞섰던 것 같고 오히려 저 자신이 더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사위원회에서는 인터서브에 속한 모든 선교사의 동정과 사역에 대하여 나누는 자리는 아니었고 인사에 관련된 특별한 사안에 대한 것만 다루면서 주 업무영역은 새로운 선교사 후보자를 심사하고 허입하는 일이었습니다.

 

인사위원회를 섬기면서 가장 감사한 일은 다양한 선교사님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서브와 함께 할 새로운 선교사님들을 만나는 자리이기에 저 자신이 선교에 첫발을 디디고 선교사로서 지냈던 모든 과정을 선교사님들을 만날 때마다 돌이켜보게 되어서 저 스스로가 선교에 대한 마음과 선교사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많은 도전이 되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사위원회의 주 업무영역이 새로운 선교사 후보자를 허입하는 일이었기에 중점적으로 본 사항은 후보자가 인터서브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보다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이해와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준비되어 있는가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이 가는 곳에 그 마음을 맞추고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곳에 그 눈길이 머물러 있고자 애쓰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겸손이 부족하지 않은지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자 또는 자기보다 못한 자들을 은근히 무시하는 자들은 선교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전문인이거나 목회자라는 신분과 관계없이 균형감각은 신앙 사역 관계 정치 사회 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녀야 할 중요한 영역이라 생각되어지며 선교사란 일생을 주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하여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기에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strong mobility 가 있는지를 보았고 아울러 영적인 stability가 어느 정도인가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부분은 시스테믹한 인사 과정보다는 본부 사역에 더 많은 선교 경험을 가진 파트너들이 들어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부 사역을 하는 파트너들이 많아질 때 후보자가 본부를 방문하여 인터뷰하는 과정 및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고 인사자료로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자료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처음보다는 본부 사역을 하시는 파트너님이 많아져서 다행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더 많은 파트너가 본부사역을 할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전하고 그런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인터서브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인터서브는 느슨한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것 같고 사역현장에서 묵묵히 조용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느슨한 공동체성이 좋은 면도 많이 있지만 소통의 부재로 이어져 서로 상처가 되는 경우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조금 더 소통하면서 필드에 있는 사역자들이 필드와 본부와의 관계가 끈끈한 공동체로 되어지기를 기대하며 그리고 새롭게 인터서브 가족이 되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전에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 그리고 믿음으로 가는 복된 자들이 되기를, 주께서 인도자가 되어주시고 아버지가 되어주셔셔 나그네요 예배자요 사랑과 복음에 빚진 자요 신실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영적 권세를 더하여 주시기를, 저들의 남은 날 동안 충성스럽게 하나님을 더 경외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조성하신 열방과 민족들이 주 앞에 돌아와 경배하고 영원토록 주의 이름을 높이며 영광을 돌려드리는 아름답고 귀하고 영광스러운 사역에 온전히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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