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서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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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온 단기선교사_켈리 헤르만
Level 10   조회수 291
2022-12-16 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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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부어주신 한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득 안고 첫 ‘외국인’ 온트랙커(단기 선교사)가 왔습니다. 

한 달이란 짧은 기간에 어떤 경험을 하고 있는지 켈리를 만나봅시다!




Q1. 인터서브 식구들에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켈리 크리스티나 헤르만입니다. 저는 28살이고 브라질의 작은 마을에 있는 농장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약대를 졸업하고, 6~7년간 약사로 일했습니다. 저는 명목상 크리스천으로 살다가 대학에서 예수님을 만나 180도 변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Q2. 대학에서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셨나요?

>> 친구로부터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 친구는 예수님에 대해 매우 열정적인 사람이었지만 한번도 예수님을 직접 전한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그녀는 삶으로 예수님을 증거했어요. 제가 조언이나 기댈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저의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저의 잘못을 판단하지 않고 진솔하게 성경에 기반한 진실들을 이야기해주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저는 친구가 살고 있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속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대학 생활도, 파티도 아닌 그녀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좋으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실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진짜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어떤 경험도 예수님과 함께하는 지금의 내가 느끼는 행복과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Q3. 선교 여정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약사로 일하다가 플로리아노폴리스 기도의 집에서 6개월 동안 영적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곳에서 마지막 코스로 리우데자네이루로 짧은 선교 여행을 떠났습니다. 혹시 파벨라에 대해 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 쓰레기더미에서 집을 짓고 사는 곳이예요. 그곳에서 보낸 일주일이 저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원하시면 이 일을 위해 제 삶을 드리겠다고 고백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니 재정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선교사로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때는 저를 후원해주는 교회나 후원자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2년 동안 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나의 소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사로 평생 물질적인 것들을 추구하며 편안하게 살 수 있었지만, 그것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이런 고민을 교회 목사님과 나누었고, 목사님께서는 선교사가 되는 준비를 시작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 후 저는 타문화권 선교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인턴십으로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이죠.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면 저는 졸업을 하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떤 나라로 가게 될지 결정하게 됩니다.


Q4. 인터서브와는 어떻게 연결 되셨어요?

>> 학교를 통해 인터서브를 소개 받았습니다. 브라질 인터서브가 학교와 가까이 있어서 인터서브 사람들과 선교사님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만나면서 그분들의 간증과 인터서브의역사를 들으며, 선교지에서 약사로 살면서 선교할 수 있다는 것에 도전을 받았습니다.


약사로 일하면서 당면한 브라질의 의약계는 충격적이게도 사람들을 돕기보다는 그들에게서 돈을 착취하는 부패와 거짓이 만연했습니다. 쉽게 치료될 수 있는 병도 치료받지도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정말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잊혀지고 본인의 목소리를 잃은 자들의 목소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또 그들에게 내가 여기 온 것은 약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정말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Q5. 선교지로 한국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저도 정말 한국에 오게 될 줄을 몰랐습니다. 아름다운 한국의 이미지를 보고 관심이 생겨 한국을 구글로 검색해보았어요. 한국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작정한 것도 아닌데 몇 시간이고 한국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자연스럽게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점점 한국과 한국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점차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한국에 대해 알아보면서 한국의 경제와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사람들이 어떤 것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높은 자살율에 대해서 보고 의문이 생겼습니다. 굳건한 교회들이 많은 곳에서 저렇게 자살율이 높을 수 있을까? 이게 잘 이해되지 않았고, 내가 모르는 어떤 문제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노인 빈곤율도 보고 왜 이런 일이 있을까 궁금했고, 제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브라질 오피스와 선교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한국, 중국, 일본 중 한 곳을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브라질 오피스에서는 한국에 연락해보겠다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이게 당신의 뜻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거절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어요. 하지만 한국에 대한 저의 마음이 하나님께서부터 온 것이고, 내가 가기를 원하신다면 저를 위해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한국에서 와도 된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팀에서는 제가 한국의 다문화 사역을 돕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교회에 오지 않는 젊은 세대들과 교회 안의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갭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가 무슬림들과 일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제하면서 훗날에 대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 영어를 가르치거나, 무슬림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던 일이기 때문에 이 경험 역시 너무나 소중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계획하시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에 있는 시간을 통해 제가 다른 것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6. 다시 한국에 오게 된다면 어떤 사역을 하고 싶은가요?

>> 한국의 젊은 세대들을 만나거나, 탈북민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여전히 저는 왜 한국의 사회 문제들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알 수 없습니다. 브라질에도 같은 문제들이 있지만, 이곳에 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좀 씁쓸한 경험이긴 하지만, 어떤 교회와 사람들은 한국은 교회도 많고, 큰 교회들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인데 하나님이 너를 이곳에 보내시겠냐고 이야기합니다. 저도 제가 다시 돌아오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제 마음속에 간직한 이런 이슈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 교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혹시나 제가 너무 무례한 것은 아닌가 조심스럽습니다.


Q7. 한달 간의 짧은 경험이지만, 어떤 선교사가 한국에 오면 좋을까요?

>>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서로 다름에서 오는 어려움들을 잘 받아드릴 수 있는 사람. 저 역시 한국과 한국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문화차이는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 어려움에 압도될 때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경우 어른들에게 대할 때와 아이들에게 대할 때 예절이 달라 가끔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야 하는지 몰라 당황할 때가 있었어요.


Q8. 한국에서의 경험이 켈리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 같나요?

>> 이론으로 배웠던 것들을 실제로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서로 다름을 다룰 수 있는 성숙함이 생긴 것 같아요. 이제 어디를 가든지 어떤 문제를 당면해도 “그래! 어디 한번 해볼까?”라고 말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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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는 11월 20일 다시 브라질로 돌아가 선교 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앞으로 선교사의 삶을 열어갈 켈리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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