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서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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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느티나무 숲
Level 10   조회수 457
2022-10-12 11: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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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샘 대표




“그들을 이름하여 '정의의 느티나무 숲'이라 하여라.

야훼가 자기의 자랑거리로 손수 심은 것, 그들은 옛 성터를 재건하고 오래 전에 허물어진 폐허를 다시 세우리라. 무너진 도시들을 새로 세우고 그 옛날 선조 때 헐린 집들을 신축하리라.”

 이샤야 61: 3, 4.

 

 

8월 늦장마로 비가 쏟아지는 카페에서 저는 지금숲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한때 나무를 베어 밭이 되었던 땅이 농부들이 떠난 뒤 150년간에 걸쳐서 숲으로 어떻게 회복되는지를 적은 글입니다.

 

영양분이 빼앗기고 수분이 머물 곳이 없는 땅이 회복되기 위해서 먼저 필요한 것은 잡풀들입니다. 어떤 씨앗이든 날라와서 싹을 틔워서 땅 위를 덮어줘야 좀 큰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바닥층과 초본층이 형성됩니다. 이 기초 위에 나무가 자라는데 처음 자라는 것은 스트로부스 잣나무입니다. 이 나무들은 수분이 적어도 빠르게 자랍니다. 이 나무들을 개척자 나무라고도 부릅니다. 이 나무들이 자라 잣나무 숲이 되어 이십 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이 숲에도 작은 생물들이 모여 살며 생태계를 만들어내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 그늘아래 있는 다른 수풀들은 햇빛을 받지 못해서 마르게 되고, 어린 스트로부스 잣나무들도 죽게 됩니다. 바로 이 단계가 숲이 되는 세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의 끝입니다.

 

길다면 긴 이 기간 동안, 중요한 일이 발생하는데 그렇게 죽은 수풀과 다른 나무들이 땅을 비옥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는데, 물푸레나무, 참나무, 단풍나무, 튤립나무 등의 활엽수들이 땅의 양분과 넓은 잎을 통해서 받은 햇빛을 통해서 자라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며 숲을 다양하게 만들어주는데, 이런 변화를천이遷移Succession라고 부릅니다.

 

제가 인터서브 코리아의 대표가 된 지 6년입니다. 저희는 그동안 해온 일의 중심에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 교회의 천이를 돕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과거의 한국 교회는 교회성장론을 통해서 교인들을 교회에 모으고 사람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사회는 세상 속으로 들어와 복음을 증거하는 빛과 부패를 막고 맛을 내는 변혁적 삶을 사는 소금과 같은 크리스천들을 필요로 합니다. 이 새로운 세대의 크리스천들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토양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Life As Mission! 당신의 삶, 하나님의 선교입니다라는 모토로 저희 인터서브는 한국 교회에 선교적 삶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신학적 토양을 바꾸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동시에 이 일을 저희 혼자 하지 않고 같은 마음을 품는 타 선교단체와 지역 교회 리더들과 함께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개척차 역할을 했던 침엽수만이 가득했던 숲 가운데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나는 것을 소망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교회를 다양한 메타포로 보여줍니다. 나라, 포도원, , 신부 등등, 이런 메타포들은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함으로 새로운 교회 변화를 가져오게 합니다. 누가복음 4장을 읽으면, 예수께서 이사야 61장을 회당에서 읽으시며 자신의 메시아되심을 증거합니다. 그 이사야 61 3, 4절에는이라는 메타포가 등장합니다. 그 숲을 이루는 나무와 같은 새로운 세대는 더 이상 교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 무너진 도시를 재건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을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선교의 숲을 만들고자 하는 파트너들과 프렌즈들이 등장하고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프렌즈들이 자신의 선교를 발견하고 작은 실천 그룹을 만들도록 격려하는 AsMe 스쿨이 지난해 시작되었습니다. , 더 많은 프렌즈들이 인터서브의 정식 멤버로 들어와서 파트너들과 함께 동역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거버넌스 변화도 올해 7월에 이뤄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올해의 연례보고서를 읽으실 때, 저희가 해온 일이 어떻게 주께서 한국 교회 가운데 만들어가시는 새로운 나무들의 등장과 연결되지는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나무들이 성장할 토양을 만들기 위해서 숲의 한 작은 귀퉁이 땅속에서 옛 구습을 갉아 없애고 새로운 상상력의 양분을 만드는 흰개미들, 어쩌면 현재 인터서브 코리아가 참여하고 있는 하나님의 선교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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