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서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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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서브 사용설명서
Level 10   조회수 14
2025-06-26 14: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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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더 넓고, 깊게 만나는
인터서브 사용설명서



공갈렙 대표


 


코로나19로 정신없던 시기, 온 세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삶의 방식이 획기적으로 전환한 적이 있다. 교회에선 온라인 실시간 예배와 사역이 중심이 되었고, 학교 수업도 모두 온라인 환경에 맞춘 교육으로 바뀌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인터넷 도구 활용을 배우느라 너도나도 분주했고, 나도 부족한 IT 실력 탓에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처럼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배울 때는 사용설명서를 잘 살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회나 성도 입장에서 다소 낯선 ‘선교단체에 대한 사용설명서’가 필요해 보인다.



수도원 운동과 교회의 쇄신


먼저, 오늘날 교회의 선교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2025년 현재, 교회는 더 이상 한국 사회의 존경을 받지 못한다. 기독교에 대한 비호감이 팽배한 사회 속에서, ‘선교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선교단체는 교회와 어떤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할까? 나는 건강한 교회가 건강한 선교를 이끈다고 믿는다. 하지만 교회가 점점 건강성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렇다면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넘어, 어쩌면 이제는 선교가 교회를 견인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


역사신학자 마크 놀은 “수도원 제도의 발흥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하면서도 여러 면에서 가장 유익한 제도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로마제국으로부터 국교로 인정받은 기독교는 이후 제국의 권력과 밀착하며 제도화된 반면, 그 틀 밖에 있었던 중부 유럽, 오늘날의 프랑스와 독일 지역에는 겸손과 청빈을 실천한 헌신된 수도사들이 곳곳에 수도원을 세워 기독교 신앙을 전파했다. 이 수도원들은 유럽 선교의 교두보 역할을 했고, 동시에 제도화되어 건강성을 잃어가던 기존 교회에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수도원 영성과 선교는, 선교가 교회를 새롭게 하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로 볼수 있다.


이런 고민 앞에서 교회의 건강성을 위한 선교단체, ‘인터서브 사용설명서’를 풀어보려 한다.


1. 본질을 향한 헌신

최근 몇 년간 인터서브는 지역교회를 선교적으로 세우기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올 상반기에도 변함없이 서울, 분당, 대구, 포항, 안성, 중국, 인도, 미국 등에서 지역교회를 기반으로 한 선교학교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이다. 선교적 성경읽기를 기초로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나고, 해외 선교지까지 하나님의 선교사역에 헌신하게 되는 이 일련의 과정은, 교회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뜻을 재확인하게 된다. 교회와 선교단체는 주되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알리는 삶을 구체적으로 실천한다는 점에서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는 일에 함께 헌신한다. 교회의 건강성은 이렇게 선교단체를 통해 활발해진다.


선교는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활동이다. 인터서브가 규모에 비해 힘에 진하도록 노력하는 이유는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선교에 헌신하는 건강한 공동체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몇 년 간 선교학교를 진행했던 여러 교회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타문화 선교에 더 많이 헌신하고, 지역 이주민 사역을 시작하고, 일터와 삶터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헌금을 늘리고, 무슬림이나 타종교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다가가는 일을 실천하며, 주일학교를 선교적 교육으로 바꾼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구체적 실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감동을 느낀다. 교회가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고 그분의 통치를 삶 전 영역에 확장하는 선교적 공동체가 되지 않으면 본질을 잃고 비본질적인 것에 치우칠 수밖에 없다.



2. 하나님 나라의 선교 동역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는 세상으로 보냄 받은 선교사 집단이다. 그러나, 지역교회는 지리적, 문화적 제한이 있다. 그런 제한을 넘어 확장된 선교는 선교단체를 통해 이루어진다. 선교단체는 교회의 일부로서 선교에 대한 전문성을 제공하며, 교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돕는 파트너이다. 지금도 아시아와 아랍 지역 사람들에게 복음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그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로 그들을 섬겨야 한다. 우리는 보냄받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이다. 인터서브는 “아시아와 아랍 세계의 가장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교회와의 파트너십”과 “총체사역”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한다. 현재 국내 외에서 약 200명의 인터서브코리아 장단기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다. 인터서브의 장기 선교사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사역하고, 단기 선교사들은 타문화 선교 경험과 전문성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인터서브는 국제 선교단체로 다국적 선교 동역자들과 함께 선교를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풍성한 기회가 있다.


인터서브와 동역하는 방법

1. 열방을 섬기는 온라인 기도 참여하기 : 매달 마지막 주 월 저녁 8시

2. 다양한 인터서브 선교 학교 참여하기 : In2serve, ASME 스쿨, i-LAMS 등

3. 삶터와 일터에서 본인의 선교적 고민을 함께 할 동역자를 만나기 : 선교적 숲

4. ‘인터서브 펠로우’나 ‘프렌즈’로 선교사들과 동역하기


더 나아가 지역교회가 인터서브와 함께 지역 내 이주민 사역과 선교교육을 공동 주관할 수 있으며, 해외 타문화 선교를 함께 동역할 수도 있다. 선교사 자녀(MK)를 섬기는 일에 동역할 수도 있다.



3. 교회 밖 세상에 대한 선교적 탐구

교회는 세상 안에 있지만, 세상에 속한 존재는 아니다(요 17:15-16). 이는 곧, 세상 속에서 구별된 삶을 살도록 부름받고, 동시에 그 세상으로 보냄받았다는 뜻이다.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마 5:13-16)을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선교단체는 이러한 역할을 지리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수행한다. 교회 밖 세상을 탐구하는 이유는, 그 세상으로 우리를 보내신 하나님의 선교 목적에 부합하는 삶을 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깊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선교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비즈니스, 직장, 학문, 가정, 지역사회,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등 삶의 모든 영역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 있다. 그렇기에 모든 성도와 교회는 자연스럽게 세상을 향한 선교적 탐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인터서브는 이러한 선교적 탐구의 최전선에서 함께 고민하며 동역하는 단체이다. 실제로 인터서브코리아가 진행하는 선교학교와 사역을 통해, 많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직업이나 학업이 하나님의 선교와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직장과 학교,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은 우리의 일상을 선교의 현장으로 변화시킨다.


최근 한 대학생이 선교훈련 소감 발표에서 이원론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에서부터 하나님의 선교가 일어난다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삶의 변화를 실천하겠다는 고백을 들었다. 이런 변화를 목도하는 것이 선교사의 보람이 아닐까?


삶에서 선교를 실천한다면 굳이 해외 선교에까지 관심을 둘 필요는 없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일상 속 선교는 자연스럽게 더 멀리, 더 깊이 복음이 절실한 지역과 사람들을 향해 확장된다. 복음은 본질적으로 확장성을 지닌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일상에서 시작된 선교는 해외로, 다른 문화와 민족에게 확장된다. 이것이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하는 자의 삶이다. 교회 밖 세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변화된 개인이 교회의 건강한 변화를 추동하는 밀알이 되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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