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서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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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십시오!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Level 10   조회수 50
2025-05-22 19: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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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온트랙커 


 


Q1 인터서브와는 처음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믿음의 친구 서은경 선교사가 인터서브로부터 파송받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선교 사역을 하게 되면서 인터서브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물질과 기도로 후원하며 인터서브의 소식지를 때때로 받아 읽곤 하였습니다.



Q2. 온트랙은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나요?

>> 오랫동안 해외 선교사의 삶을 소망했지만, 여건과 환경이 마땅치 않아 그 꿈을 잊고 지낸 채 어느덧 60대가 되었습니다.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는 구절을 묵상하며 환갑이 지난 나 같은 늙은이도 꿈을 꿀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놀라 잊고 지냈던 선교의 꿈이 다시 떠올라 한참을 흐느껴 울었습니다.

평생을 교직에 몸담았던 내가 해외 선교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말씀을 통해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믿음으로 2년 동안 준비하여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후에도 막연히 해외 선교에 마음만 품고 있던 중, 서은경 선생님을 통해 인터서브의 단기 선교 프로그램인 ‘온트랙(OnTrack)’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트랙에 대해 알게 된 후 과감히 명예퇴직을 결심하게 되었고, 퇴직금은 선교지로 가기 위한 준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를 고민하던 중, 한국어 교육 사역이 필요한 지역을 찾게 되었고, 그렇게 베트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Q3. 선교지에서 일상과 사역은 어떠셨는지 듣고 싶어요.

>> 베트남 북부, 특히 제가 있는 하노이 지역은 남부에 비해 복음에 대해 훨씬 더 제한적인 곳입니다. 베트남인에게 법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없고, 베트남인들이 모이는 예배나 모임에도 참석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전임 사역자로 헌신한 젊은 베트남 사역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매달 일정 금액을 후원했던 일들이 제게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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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미 훌륭하게 사역하고 계시던 현지 베트남 팀의 환대를 받으며, 아내와 함께 하노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교직에서의 경험을 살려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쳤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NGO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나가 초·중등학생을 가르쳤고, 나중에는 그 학교 선생님들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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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매주 화요일에는 한 회사의 요청으로 베트남 회사원들을 가르쳤고, 목요일에는 중급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가진 하노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방 모임에 참여해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중 세 명의 학생이 현재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데, 지난 3월과 4월에 함께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 학생 모두 한국 내 베트남 커뮤니티 교회에 출석하기로 했고, 매주 꾸준히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저는 탁구 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탁구를 가르치며 정을 나누고 친밀감을 쌓아갔습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일주일 내내 송별 파티에 초대받고 선물도 받으며, 참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는 시간에는 로컬 시장을 방문하거나 그랩과 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현지 문화를 탐방하는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Q4. 온트랙을 가기 전에 예상했던 것과 가장 달랐던 것은 무엇인가요?

>> 사전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갔지만, 막상 현실에 접해보니 대기오염이 무척 심해서 하늘이 안 보였고 늘 뿌연 안개가 낀 것 같은 날씨가 몇 달간 계속되어 밖에 나가기가 어려웠습니다. 길거리 위생이 너무 좋지 않았는데, 그것보다 역주행으로 다니는 오토바이를 조심하느라 걸어서 이동할 때 늘 긴장 속에 있어야만 했습니다. 특히 횡단보도가 있어도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차량으로 길을 건너지 못하는 황당한 일도 여러 번 겪었습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과일과 채소는 외국인이라 자국인보다 비싸게 주고 샀지만, 신선하고 맛있었습니다. 6개월쯤 지나자 어느새 모든 것에 적응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Q5. 온트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  아이들의 눈망울가난한 시골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들으려고 외지인인 나를 바라보던 초롱초롱한 베트남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습니다. 

한여름 두 개의 수건: 한두 시간의 수업을 위해 시골 학교까지 왕복 4시간을 버스로 이동해야 했는데, 날이 너무 무더워 길거리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땀에 젖은 내 등과 가슴을 닦기 위한 수건, 그리고 햇빛가리개용 우산을 들고 머리에 쓴 모자 속에 넣어 두었던 수건. 이 두 개의 빛바랜 수건이 기억에 남습니다. 

간식 준비: 매 수업시간마다 나눠주는 간식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시장을 돌면서 뭔가 색다른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간식을 나누어줄 때의 행복하고 따뜻했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함께한 식사: 선교사님 가정들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고 나누면서 정작 자신과 가족들에게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선교사님과 가족들에게 자주 식사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특히 현지 베트남 사역자 가족 모두를 근사한 식당에 모시고 식사한 후, 근처 제과점에서 원하는 빵 3가지를 골라 가져가시라 했을 때, 가족 모두가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건네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었던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헤어질 때 자그마한 선물을 준비해 나누어 드렸더니 너무 기뻐하시고, 떠나는 내 얼굴을 부비고 아쉬워하던 베트남 사람들의 얼굴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Q6. 경험해보신 온트랙의 매력은 어떤 것인가요? 

>> 이론과 학습이 아닌, 살아있는 생생한 현장 사역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낯선 외국에서의 문화 체험-저렴한 물가, 현지 과일 섭취, 현지 음식 경험-과 언어학습, 본토인과의 만남에서 오는 두려움과 설렘, 복음과 함께하는 고난 속의 기쁨, 더 많은 자기 숙고의 시간,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그리고 그리고 매일의 삶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순간들.

또한 같은 부르심을 받은 선교사들과의 교제와 나눔은 평생 겪은 적 없는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줍니다. 

망설이지 마세요. 도전하십시오! 일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Q7. 온트랙 전 후로 ‘선교’에 대해 바뀐 관점이 있을까요?

>> 온트랙 이전에는 ‘선교’란, 선택받은 헌신된 소수의 사람만이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온트랙 이후에는 누구나, 어디서든, 자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선교지이고, 사역지이며, 예배처라는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이전에는 선교가 고등수학 방정식처럼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다면, 지금은 구구단처럼 쉽고 가깝게 느껴집니다.



Q8. 앞으로 자신이 꿈꾸는 선교적 삶은 어떤 것일까요?

>> 부딪치는 환경과 만나는 사람들, 일과 업무 속에 파묻혀, 어떤 때는 내가 누구인지조차도 모르고 지내는 나를 봅니다. 현지에서 매일 아침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나는 누구인가요?’, ‘나는 왜 여기 있나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나요?’

내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인지 잊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하루를 출발했습니다.

이것만으로 나는 선교적 삶의 시작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선교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고, 혼자가 아닌 함께이며, 이론이 아닌 실천이고, 허상이 아닌 일상입니다.

제가 꿈꾸는 선교적 삶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누구인지 자각하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것입이다. 각자의 섬김과 사랑으로, 수고와 돌봄과 인내로서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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