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서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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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사역은 20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Level 10   조회수 61
2023-09-22 15: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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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에서 사역하면서 알게 된 두 가지 사실이 있다. 하나는 외국인 사역자들이 NC*에 들어가 내지 사역을 한 지가 벌써 20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NC에 식량이나 의료 등 구호물자 위주로 지원을 하고 있고, 현지에 거주하며 사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는 2000년 초반부터 재미교포, 캐나다 교포들이 NC에 들어가 살면서 사역을 시작했다. 또 하나는 NC의 핵 위협이 높아질수록 NC를 위한 전 세계적으로 중보기도자들이 늘어났고, 그들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TB : 대한민국 북동쪽의 도시, 보안을 위해 정확한 지명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NC : 분단된 한국의 북쪽 지역

우리 가정은 2020년 2월 말에 TB로 이사를 왔다. ‘하늘 다음 TB’라는 천국과 가까운 TB에 살면서 가끔씩 생각하는 것이 있다. 이전에는 TB에서 사역을 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2018년 11월에 중국에서 비자발적 철수를 하고 남양주에서 안식년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 가정은 중국에서 15년 동안을 사역했다. 가끔씩 한국에 왔을 때는 몰랐는데, 한국 재정착은 새로운 사역지에 적응하는 것보다 어려웠다. 무엇보다 갑자기 사역이 종료되고 다음 사역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그림이 없었던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었다.

2020년 1월 인터서브 조샘 소개로 TB에 와서 FRCRC의 리더 선생님을 만나 NC 사역에 대하여 듣고 큰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남양주로 올라오는 길에 리더선생님은 TB에 언제 올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10일 동안 기도한 후에 답을 드리겠다는 말에 아내는 10일 동안 기도해서 응답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말하면서도 가족 기도 모임을 시작했다. 우리 가족은 10일 동안 기도하며 각자 모두 응답을 받았고 TB에서의 사역을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도 우리에게는 홍해를 가르는 기적이었다.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 딤후1:12

딸 예은이 받은 말씀이다. 그날 우리가 읽은 말씀 본문의 범위가 아니었는데, 예은이는 이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께서 도와주겠다는 마음을 주셨다며 3월부터 TB로 전학하는 것을 결정했다. TB 이야기가 시작된 날부터 매일 통곡하며 못 가겠다더니 10일째 기도하는 날은 울기는커녕 웃는 얼굴로 응답이라며 결정을 했다. 아들 예찬은 3월 6일 카투사 제대인데 3월 7일부터 대학부 제자훈련을 신청하기로 결단했다. 교회에서 제자훈련 받으라는 말을 세 번이나 들었고 제대 다음 날이니까 하나님께서 제자훈련을 받으라고 하시는 것이 응답이라고 고백했다. 아내도 아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을 때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어 크게 안심이 된다며 기뻐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돈)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입었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거를 증거하였도다. -딤전 6:11,12

나와 아내는 재정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의를 좇으라는 응답을 받았다. 현실적인 재정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아내의 마음에 평안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TB에 올 수 있도록 중고차도 주셨고, 인터서브를 통해 집도 구할 수 있도록 놀랍고도 정확하게 채워주셨다.

인터서브의 자랑할 만한 섬김은 둘째되기(Seconding)이다. 우리 가정은 TB에 있는 FRCRC에서 여러 단체 사역자들과 함께 사역을 섬기고 있다. 이곳은 NC사역을 준비하는 18개 국가의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아내는 총괄팀에서 섬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사역의 일부분이다.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섬김은 이들이 처음 TB에 오기 전부터 시작된다. 월셋집을 구해 청소해 주고 기본적으로 필요한 살림을 넣어주고,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고, 동해 출입국관리소에 같이 가서 외국인등록증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TB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식사 교제와 한국어를 잘 배울 수 있도록 보충수업도 감당한다.

FRCRC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글로벌 전문가들을 섬기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분단된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이해하는 글로벌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FRCRC은 세계에서 찾아온 이들이 한반도의 언어, 문화, 역사를 배우며 한국인의 깊은 정서까지 알아가도록 돕고 있다. 화해자의 관점에서 훈련을 제공함으로써 한반도의 상황을 보다 섬세히 바라보고 다가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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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에 온 글로벌 전문가들을 돕기 위해 많은 교회들이 협력하여 섬기고 있다. 올해부터 우리에게 새로운 섬김 영역이 생겼다. 한반도 평화에 관심 있는 교회와 다음 세대를 섬기는 일이다. 한반도 사역에 관심있는 교회에게 도움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그들을 섬기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사랑의 강 글로벌 캠프’를 시작했다. 사랑의 강 글로벌 캠프는 ‘사랑으로 길을 내다’<윤상혁 저>를 읽고 독서토론과 묵상, 힐링, 나눔, 토론, 예배 등 다양한 주제로 하나님 관점에서의 화해와 평화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을 주시고, 기쁨을 주시기를 기도한다.

인터서브 동북아샬롬팀의 사역은 한국, 일본, 중국교회와 관련 단체가 협력하여 하나님의 사역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며, 이를 통하여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또한 3개국의 인터서브팀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이다. 팀리더 LJH 선교사와 함께 동역하는 인터서브 선교사도 이제 10명이 되었다. 올해부터 A 선교사가 교사로 헌신하여 합류했고, 8월에는 대만에서 NC 사역에 헌신한 훈련생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TB에 왔다.

NC 사역은 결국 글로벌교회와 한국교회가 함께 한 몸으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일이다. 우리가 과거에 힘써 사역했던 제3세계 여러 나라에서 NC 사역에 헌신하여 TB에 온다. 여러 나라 중에 특히 몽골, 베네수엘라, 브라질, 대만, 중국 등은 NC 사역을 위해 이미 준비된 나라들이다. NC 사역을 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이들에게 ‘병참기지’가 되어야 한다. NC 사역에 필요한 물자와 격려와 후원을 한국교회가 감당하려는 노력을 이미 시작했다. 우리는 이들이 효과적으로 NC사역을 할 수 있도록 인터서브의 선교사로서 FRCRC의 일원으로써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 섬기고 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1.
예수님의 희생이 우리를 살리신 것처럼 NC 사역자들의 헌신과 희생이
용서와 화해를 이루는 화평의 도구로 견고히 세워지게 하시고,
이들에게 주님의 보호하심과 위로와 격려를 부어 주셔서 지치지 않게 하소서.
한국교회와 글로벌교회가 한 몸으로 연합하여 한반도의 화목의 직분을 감당하게 하소서.

2.
저희 부부가 성령께서 주시는 새로운 생각과 지혜로 FRCRC공동체를 섬기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앞에서 보다 뒤에서 섬길 때 충만한 기쁨과 사랑을 가지게 하소서.

3.
대학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에게 배움의 지혜를 주시고,
믿음이 자라나서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사회와 이웃을 섬기며
하나님의 빛 된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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